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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라톤19

-. 시간 늘이기 -. 시간 늘이기 10K 70분. 거리는 나중에 생각하고 시간부터 늘려 가는 것이 정신적 건강이 이로울 것입니다. 왜냐구요? 가만히 서 있어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반면 가만히 서 있으면 거리는 줄지가 않으니까요. 이제 조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까? 첫 2주는 15분입니다. 첫날은 15분을 가벼운 마음으로 걷습니다. 달리기 지도를 그리기 위한 탐색이라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15분 금방 지나갑니다. 옷 입고, 준비운동 하느라 보낸 시간이 더 길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미 몸은 70분에 적응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일 정도 15분 걷기를 깔끔하게 마쳤다면, 3일 정도는 10분 걷고 5분을 달립니다. 그 다음주는 5분 걷고 10분 달리기입니다. 마지막 3일 정도는 5분 걷고 15분.. 2021. 2. 3.
3. 10주 완성 10km 달리기 -. 목표 정하기 -. 목표 정하기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는 봄과 가을입니다. 아무래도 여름과 겨울은 덥고 추워서 엄두내기가 어렵습니다. 달리기도 봄과 가을에 시작하는 분이 많습니다. 달리기에 재미가 붙다 보면 대회도 나가고 싶어 지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래서 대회 일정을 찾아봅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생각하고 있던 대회는 당장 이번 주말이거나 마감이 끝난 대회뿐입니다. 타 오르고 있던 불길에 찬물 껴 얹듯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리 상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국 어디라도 가서 참여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10주 후에 내가 참여할 대회는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대회가 하나씩은 있고 일정도 거의 매주 있습니다. 큰 대회는 3월과 9월에 포진해 있습니다. 만약 나의 첫 10K를 큰 대회에서 맞이하고.. 2021. 2. 2.
-. 달리고 보니, 불편하다? -. 달리고 보니, 불편하다? 내가 그린 지도를 따라 걷고, 뛰다 보니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발바닥에 물집이, 발톱에 멍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찰과상이, 몸에 땀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상신호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내 몸에 맞는, 달리기에 적당한 장비들이 필요하다는 구조요청 신호입니다. 이런 신호들을 무시하다간 몸에 큰 무리를 가져와서 건강을 해칠 수가 있으니 장비 선택 요령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바닥 물집, 발톱에 멍 : 신발 볼이 좁다, 크기가 작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는 분 중에 기능성 운동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 달리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능성 운동화(축구화 농구화 등 특정 분야의 운동화는 제외)는 걷기나 달리기에 적합하게 나온 .. 2021. 2. 2.
-. 달리다 보니, 마음이 앞섰나? -. 달리다 보니, 마음이 앞섰나?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를 하러 나가보면 생각만큼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조금 뛰다 보면 건널목을 만나게 되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어렵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장애물에 긴장해야 하기 때문에 동네 한 바퀴 달리는 것도 굉장한 도전임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분명 이런 이유, 저런 핑계로 달리기를 포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위에 학교나 공원, 육상 트랙이 있는 체육시설이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환경이 더 많습니다. 또 시설이 갖춰진 피트니트 센터에서 달릴 수 있겠지만 이것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분명 실내 달리기와 실외 달리기의 체감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인터넷 지도나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전거 주행이.. 2021. 2. 1.
2. 시작하는 예비러너들을 위해 -. 어느 날 문득, 달리고 싶다! 2.시작하는 예비 러너들을 위해 -. 어느 날 문득, 달리고 싶다! 어느 날 문득 상쾌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 말초신경을 건드리면,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를 나의 운동 세포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응을 합니다. ‘동네 한 바퀴 걸어 볼까?’ 얼떨결에 나선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고 경쾌합니다. ‘하~ 이렇게 좋은걸 왜 안 했을까?’ 일단 시작하면 좋은데, 시작이 어렵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시작만 하면 어떤 결과든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달리기를 시작할 마음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있으니까 이 글도 읽고 있는 것 맞으시죠?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마음을 꽉 잡으면 됩니다. 10주만에 10km를 달려보고 싶은 마음에서, 체중 조절.. 2021. 2. 1.
-. 마라톤에 미친 3년 – 서브-3 -. 마라톤에 미친 3년 – 서브-3 홈즈는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마라톤 광이 신 지도교수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여름방학부터 현장실습과 함께 취업에 성공하여 서울에 터를 잡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베를린에서 인연을 맺은 형님 내외분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때 형님은 기다렸다는 듯 몸 담고 있던 마라톤 클럽에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국가대표 출신 감독님이 훈련을 직접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명성 때문에 회원도 많아 실력 별로 반을 나눠 훈련을 했습니다. 반 편성을 위해 실력도 점검 받았었는데, 처음부터 다시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초급반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클럽에서 실시하는 훈련 외에 동아마라톤(봄), 중앙마라톤(가을)을 대비한 동계, 하계 집중 훈련 프로그램이 아카.. 2021. 1. 29.
-.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철원 평야에서 군생활을 한 홈즈는 부대원들이 인정하는 몸이었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성들은 잘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모두 한 몸 하지 않았습니까? 한 선임은 홈즈를 이름 대신 ‘어깨’라고 불렀는데, 그 정도로 어깨가 넓었다는 말입니다. 또 한 선임은 ‘말근육’이라고 할 정도로 하체가 말처럼 탄탄했었고, 다른 선임은 ‘해부학 하기 딱 좋은 근육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전역 후 복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둘째 누나의 부름이 있었습니다. 남는게 체력이지 않냐며 직장 동료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데 같이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0K를 뛰어 본 적은 없지만 군장을 지고 30~40K를 걸어 봤던 터라,.. 2021. 1. 28.
1. 홈즈의 달리기 이야기 -. 너는 내 운명 홈즈와 마라톤의 인연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마라톤이라기 보단 달리기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에서는 매년 가족 체육대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축구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운동장이 있어서 어른들은 축구며 배구 등 구기종목 위주의 경기를 했고, 유아,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 중 100미터 달리기에서 홈즈는 또래의 친구들을 제치고 항상 1등을 했었습니다. 1등 상품으로 공책과 연필,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한 아름 안았을 때의 희열은 지금도 아주 생생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들의 칭찬에 다음 해에도 꼭 1등을 하겠노라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는 교내 육상 종목을 모두 싹쓸이할 정도로 주목받았던 국.. 2021. 1. 27.
0. 필자소개 – 홈즈 맞습니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주인공인 그 홈즈. 소설 속 셜록 홈즈는 탐정인데, 필자가 홈즈라고 칭하는 것이 탐정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쉽게도 탐정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여자의 남편,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약자인 S.H.가 필자의 이름 약자와 같아 이름을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홈즈는 제가 선택한 별명이라면, 주위에서 지어준 별명으로는 마이클 조던, 슈퍼맨, 말근육 등이 있습니다. 별명들을 나열해 보니 거의 신체적인(육체적인) 부분을 부각한 것들입니다. 필자를 다 설명할 수 있는 별명들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홈즈는 2007년 생애 첫 풀코스 완주를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하였습니다. 201..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