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고 보니, 불편하다?
내가 그린 지도를 따라 걷고, 뛰다 보니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발바닥에 물집이, 발톱에 멍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찰과상이, 몸에 땀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상신호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내 몸에 맞는, 달리기에 적당한 장비들이 필요하다는 구조요청 신호입니다.
이런 신호들을 무시하다간 몸에 큰 무리를 가져와서 건강을 해칠 수가 있으니 장비 선택 요령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바닥 물집, 발톱에 멍 : 신발 볼이 좁다, 크기가 작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는 분 중에 기능성 운동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 달리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능성 운동화(축구화 농구화 등 특정 분야의 운동화는 제외)는 걷기나 달리기에 적합하게 나온 것을 이야기합니다.
매장에 가면 러닝이나 워킹 섹션에 있습니다.
기능성 운동화처럼 보이지만 일반 운동화 또는 패션 운동화가 있습니다.
에어가 들어간 제품, 바닥(숄)이 얇은 제품, 바닥이 두꺼워 유연성이 없는 제품은 달리기 운동화에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시선을 워킹과 러닝에 돌렸다면 다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평소 여러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을 신어봤다면 자신의 발에 맞는 브랜드가 있을 것입니다.
그 브랜드에서 달리기에 적당한 제품을 찾으면 됩니다.
브랜드 찾는 것에 첨언을 해보면,
한국, 일본 브랜드는 발 볼이 좁은 분들에게 잘 맞는 듯하고,
해외 브랜드는 발 볼이 넓은 분들께 잘 맞는 듯합니다.
제품마다 발 볼 너비까지 상세하게 분류하여 출시하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봐야겠습니다.
또 평소 자신이 신는 사이즈보다 한치수(5mm) 큰 것으로 선택합니다.
두터운 양말을 신을 것이고, 뛰다 보면 발이 부어서 커지기 때문입니다.
발꿈치에서 발바닥을 지나 발끝까지 자연스럽게 동작이 이어지는데 발끝에 여유 공간이 없으면 발끝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신발이 발가락을 계속 짓누르게 되어 멍이 듭니다.
한 가지만 더 추가하면 양말 선택입니다.
양말은 발바닥을 안정감 있게 감싸고 땀 흡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두껍고,
발목(복숭아뼈)을 덮을 정도의 길이면 적당합니다.
양말이 얇으면 신발을 통해 전해지는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또 발바닥을 감쌀 정도의 탄력이 있어야 발의 아치가 힘을 받도록 도와줍니다.
발목 높이의 양말은 발목 보호의 주된 목적이 있으며, 자칫 달리기 도중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발에서 오는 이상 신호는 막을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찰과상 : 피눈물, 옷이 날개다
피눈물은 10K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만, 풀코스에서 한 번씩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가슴 부위와 옷의 마찰로 인해 피가 나는 것입니다.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십니다.
쓸림, 찰과상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입니다.
연습 중에 옷의 쓸림으로 인한 피눈물의 기미가 보였다면 대회나 장거리를 달릴 때는 반창고 등을 이용하여 보호막을 쳐 사고를 방지합니다.
그리고 허벅지와 겨드랑이 쓸림이 있습니다.
허벅지 쓸림은 허벅지 근육, 살로 인한 것이 있고, 바지 원단이나 바느질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근육과 살이 원인이라면 맨 살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타이즈를 착용해 마찰을 줄여 줍니다.
옷의 원단과 바느질이 원인이라면 착용하고 있는 옷이 달리기에 적합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달리기는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흐르는 운동이기에 땀 배출이 잘되고 건조가 잘 되는 용품으로 선택하여 착용합니다.
겨드랑이 쓸림도 비슷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옷에 겨드랑이가 쓸리면 민소매 티셔츠를 착용하고, 맨 살끼리 부딪혀서 생기는 것이면 타이즈 착용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빛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 쇼핑몰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라톤화, 러닝화, 마라톤 타이즈 등등 검색하면 제품이 셀 수 없이 정렬되어 나타납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 뇌가 멈출 지경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간단한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제품구입이 처음이라면 온라인 구입은 되도록 피하시고, 가까운 스포츠 브랜드 매장 방문을 추천합니다.
직접 신고 걸어보고, 입고 팔과 다리를 흔들어 보고, 원단이며 바느질을 확인하고, 사이즈도 꼭 확인하도록 합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브랜드 2~3군데만 다녀보면 내 것처럼 느껴지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눈 여겨 보았다가 좋은 기회에 구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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