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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철원 평야에서 군생활을 한 홈즈는 부대원들이 인정하는 몸이었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성들은 잘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모두 한 몸 하지 않았습니까? 한 선임은 홈즈를 이름 대신 ‘어깨’라고 불렀는데, 그 정도로 어깨가 넓었다는 말입니다. 또 한 선임은 ‘말근육’이라고 할 정도로 하체가 말처럼 탄탄했었고, 다른 선임은 ‘해부학 하기 딱 좋은 근육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전역 후 복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둘째 누나의 부름이 있었습니다. 남는게 체력이지 않냐며 직장 동료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데 같이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0K를 뛰어 본 적은 없지만 군장을 지고 30~40K를 걸어 봤던 터라,.. 2021. 1. 28.
1. 홈즈의 달리기 이야기 -. 너는 내 운명 홈즈와 마라톤의 인연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마라톤이라기 보단 달리기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에서는 매년 가족 체육대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축구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운동장이 있어서 어른들은 축구며 배구 등 구기종목 위주의 경기를 했고, 유아,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 중 100미터 달리기에서 홈즈는 또래의 친구들을 제치고 항상 1등을 했었습니다. 1등 상품으로 공책과 연필,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한 아름 안았을 때의 희열은 지금도 아주 생생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들의 칭찬에 다음 해에도 꼭 1등을 하겠노라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는 교내 육상 종목을 모두 싹쓸이할 정도로 주목받았던 국.. 2021. 1. 27.
0. 필자소개 – 홈즈 맞습니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주인공인 그 홈즈. 소설 속 셜록 홈즈는 탐정인데, 필자가 홈즈라고 칭하는 것이 탐정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쉽게도 탐정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여자의 남편,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약자인 S.H.가 필자의 이름 약자와 같아 이름을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홈즈는 제가 선택한 별명이라면, 주위에서 지어준 별명으로는 마이클 조던, 슈퍼맨, 말근육 등이 있습니다. 별명들을 나열해 보니 거의 신체적인(육체적인) 부분을 부각한 것들입니다. 필자를 다 설명할 수 있는 별명들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홈즈는 2007년 생애 첫 풀코스 완주를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하였습니다. 201.. 2021. 1. 27.
프롤로그 뜀박질 – 피, 땀, 눈물 십 수년 전 마라톤 인구의 주축은 40 ~ 60대였습니다. 30대도 입문하기에 이른 나이였고, 20대는 아주 귀하신 몸이었습니다. 그래서 20대에 마라톤 클럽에서 가입한 홈즈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클럽에 가입하고 훈련에 임하다 보니 왜 20, 30대가 입문하기 어려운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마라톤은 20~30대에겐 ‘사치’이고, ‘고생’이고, ‘할 수 없는’ 운동이었습니다. 시간과 돈, 인내와 끈기 그리고 의지가 필요한 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5일, 1시간 이상의 시간 투자가 필요했고 잘 먹고 잘 갖춰야 다치지 않고 꾸준히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끈기 있게 도전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요건)에 맞는 사람은 결국 여러 의미로 여.. 2021. 1. 26.
인생은 마라톤 달리기를 시작하는 예비 러너나 삶의 활력소를 찾는 청춘들에게 마라톤과 같은 인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2021.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