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시작과 끝
평소 생활패턴과 다르게 일찍 일어나서 정신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씻고 밥 먹고 화장실까지 다녀와도 졸린 건 졸린 겁니다.
그 와중에 대회장은 많은 인파들로 굉장히 분주하고,
행사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틀어놓은 음악으로 굉장히 시끌벅적합니다.
덩달아 심장박동이 빠르게 뜁니다.
분위기에 심취하지 않도록 정신을 붙들어 매야 합니다.
오로지 10K, 70분에 집중하면서 혹시나 페이스 메이커가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없다면 이것만 기억하면서 달리면 됩니다.
10K, 70분 / 1K, 420초(7분) / 5K, 2,100초(35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이래저래 좋아서 날아가다가는 큰일 납니다.
10주동안 성실히 훈련에 임했기 때문에 즐겁게 달릴 수 있습니다.
나를 앞질러 가더라도, 또 내가 누군가를 앞질러 가더라도 무념무상으로 나는 내 갈길 간다라는 마음이면 됩니다.
자신과의 약속,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5K에 급수대가 있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한 모금 마셔둡니다.
많이 마시면 물이 배에서 출렁거려 달리기에 불편합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몸 상태를 가늠해 봅니다.
종아리 근육이나, 허벅지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목, 무릎, 골반 등 관절 상태도 확인합니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5K를 무리 없이 뛰었으니 이제 남은 5K는 여유를 가지고 분위기를 즐기면서 달려보는 겁니다.
주변 경치도 둘러보고, 나와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들과 보조도 맞춰보고,
참가자들의 장비와 패션도 눈여겨봐 둡니다.
다음 대회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풀코스 대회 참가자들의 달리는 자세를 눈으로 익히도록 합니다.
풀코스 참가자들은 적어도 수준급의 코칭을 받았을 테니 자세도 어느 정도 잡혀 있습니다.
현장에서 눈으로 하나씩 배우면서 수준급의 마라토너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제 결승선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힘을 내 봅시다.
10주 훈련간 도전했던 모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10미터도 제대로 뛰지 않았던 내가 10K를 완주하다니…
결승선에선 맘껏 멋을 내며 들어가야 합니다.
사진 기사님들이 우수한 카메라로 여러분의 첫 10K 완주 모습을 찍고 있으니까요.
평생 남을 사진이니 포즈도 미리 생각해 두어도 좋습니다.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완주메달을 받으러 가는 겁니다.
완주메달과 함께 빵과 음료를 제공받습니다.
바닥이 털썩 주저앉아 드셔도 좋지만, 가볍게 달리면서 몸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운동을 해 줍니다.
피로를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완주 기록증은 우편으로 발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일부 대회에서는 기록증 출력 서비스가 있어 현장에서 출력이 가능하니 확인 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출발 전 맡겨 둔 짐을 챙겨 옷을 갈아입어 체온 유지에 신경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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