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1 -.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 준비 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철원 평야에서 군생활을 한 홈즈는 부대원들이 인정하는 몸이었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성들은 잘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모두 한 몸 하지 않았습니까? 한 선임은 홈즈를 이름 대신 ‘어깨’라고 불렀는데, 그 정도로 어깨가 넓었다는 말입니다. 또 한 선임은 ‘말근육’이라고 할 정도로 하체가 말처럼 탄탄했었고, 다른 선임은 ‘해부학 하기 딱 좋은 근육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전역 후 복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둘째 누나의 부름이 있었습니다. 남는게 체력이지 않냐며 직장 동료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데 같이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0K를 뛰어 본 적은 없지만 군장을 지고 30~40K를 걸어 봤던 터라,.. 2021. 1. 28. 이전 1 다음